
밖에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고싶기도 하고
너무 조용한 이 시간에
뭘할까
고민하다가
도쿄스토리라는 영화를 보았다
50년대에 나온 영화지만
나는 보는내내
지금시대와 다를 게 전혀 없군
마음 아프게 보았다
대충의 줄거리는...
시골에 사는 노부부가 도쿄에 살고 있는 장남과 장녀를
방문하는데, 마음은 있지만 생활에 치여 부모님을 잘 돌보지 못하고
도리어 내심 귀찮게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전쟁속에 죽은 둘째 아들의 아내, 즉 며느리는 삶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정성껏 그들을 보살핀다.
그러는 와중 딸이 부모님을 온천여행 보내자 하고
그 온천장은 술과 도박등 젊은 사람들이 주로 오는 곳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곧 도쿄로 돌아오고 만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노부부는 자식들의 삶이 너무 바쁘고
그 곳에서 지낼수가 없어서 노부인은 둘째 며느리의 집에 하루 머물고
할아버지는 지인들을 만나 밤새 술을 드신다
노부인이 둘째 며느리와 함께 있으면서 도쿄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였다고 한다.
그러는 와중 먼 여행길에서 집에 와서 노부인은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자식들은 역으로 고향으로 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킨다
돌아가신지 얼마되지도 않아 아들, 딸들은 다들 각자의 삶으로 빠르게 돌아가 버리지만
둘째 며느리만큼은 자신이 남을 수 있는 만큼 더 남아
집에 남아 있는 시아버지와 막내딸 곁을 지킨다
영화를 보면서 몇몇 영화들이 생각났는데
내가 그렇게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노부부가 내지는 아내를 여의고 혼자 남은 아버지가
도시에 살고 있는 내지는 어딘가에 뿔뿔히 흩어진 자식들을 찾아 다닌다는 점에서
Everybody's fine, Cherry Blossomes 생각났고
또 Still walking도 생각났다
일단,
자식이 뭔지
참 신기한 것이 때로는 피로 연결되지 않은
타인이 더 위로가 되기도 하며
부모님보다 내 삶이 먼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내 자식에게도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
담담하게 정직하게 한컷한컷이 화려한 액션에 지친 내 눈의 피로를 덜어주었고
한 땀 한 땀 내 마음에 말을 걸어주어서 보고 아주 감동 받은 것 같았다
아주 잘 만들어진....... 명작이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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