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3, 2009

지난 3주동안 본 영화 순위 매기기 ㅋㅋ

1. 더 리더
소설을 읽고나서 영화를 봤으면 혹한 평이 나왔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내겐 영화 자체만으로도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틴에이저와 삼십대여성이 사랑에 빠지는 설정과
그 틴에이저가 법대생이 되고 그 여성을 심판하는 자리에 우연히 있게 되고
뭐 그러는 사이에 생기는 개인적인 갈등들과
그 갈등들 사이에 투영되는
독일인들의 유대인들에게 가지는 죄의식 또는 뭐 그러한 것들이 녹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것들보다 한나의 감정라인에 더 치중한 것처럼 보였다.
나레이션도 화면에 더 잡힌 것도 늙어가는 틴에이져인데.

한나의 자살장면에서 한나는 그동안 스스로 읽었던 책들을 책상위에 평평히 높이 쌓는다.
책을 고르게 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자살을 선택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추측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죄(유대인 학대)를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한나가
알지 못하는 것(문맹)을 은폐함으로써 종신형을 받게 되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였지, 자신의 죄를 깨달아서가 아니었고,

글자를 깨우침으로 애써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자신의 잘못을 같이 깨달아 간 것이 아닐까.
그리고 키드를 만나고 내심 키드만은 자신을 판단하지 않으리라 기대했지만 키드의 차가운
질문은(잘못을 인정하냐는 식의) 그녀가 더 현실적으로 잘못을 깨닫게 해 주었을 수도 있다...

뭐 이런.

책을 읽어보고 싶다.


1. 리틀 오틱 (Little Otik)
내 그림이 이 감독의 영화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쵝오닷!!!!!

2. Kung-Fu Panda
펀펀펀

3. 레슬러
레슬러의 모습과 배우의 실제모습이 겹쳐서..
꼭 진실언니 이혼하신 후에 장미빛인생에서 대박나신 느낌이었다.
현실적인 부분은 꼬이기만 하고
램잼은 오늘도 그를 알아주는 링으로 간다
그는 세상은 그에게 상처만 주고, 링위만이 그의 세계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현실에서부터의 도피라고 이 세상의 모든 위너들은 이야기할 법도 하지만
위너도 루저도 다 제쳐두고
그저 좋아서 하는 그를 축복하고 싶다.

3. 모던보이
생각보다 훨씬 훨씬 훨씬 신나게 보았다.
박해일이 연기한 이해명은 바람둥이처럼 보이지만
한여자에게 올인하는 멋쟁이~ㅋㅋ
너무너무 신기한 것은, 배반 아닌 배반을 당할 때마다 다시 찾아서는
왜 나를 배신했냐고 따져 물을 법도 한데, 그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찾아가는 것이고
일본순사들에게 고문 당할 때도 도무지 그의 머릿속은
자신이 죽느냐 사느냐가 아닌
그 여자의 남편이 정말 부러워일 정도다.
그 여자로 인해 그 남자의 애국심이 메이비 시작은 그 이유가 아닐지라도
차츰 자각되어가는... 나중에는 그도 단원이 되는데, 그것마저도 애~매하게 애국인지 아님 복수인지 알수 없다.

한씬 한씬 다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다.

롸디오데이즈나 (세번 보려고 노력했는데 전부 실패 (재미없음))
경성스캔들 TV시리즈가 없었더라면 더 인기가 있었을까?

4. 플래넷 테러
파이브가 집에 들여놓은지 일년도 더 지났는데 이제야 보았다.
완전 황당무개 좀비 비급영화가 컨셉. 완~전 쪼아!

5. 7급 공무원
재미있다...

5. 프로포저
재미있다...

6. 해리포터
통과의례처럼 나오면 보는데, 왜 다음내용이 궁금하지 않을까.
다른 에피소드들은 그래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이번건 드라마가 더 쎈 것 같다.
기숙사의 그림들도 안나오고... 걍 소소

6. 인사동 스캔들
자카르타같은 느낌이닷. 그런데도 난 자카르타가 더 좋다.

7. 기나긴 살인
레드스팟에 올라와 있길래 구글했더니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 원작이라나.
보았는데... 제목만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 나는 쪼금 실망~( 무슨 상상을 했길래 ㅋ)

7. Strange Circus

이쁜 씬들이 많았다.
내용은 모르겠다. 괴상하다.
볼만은 한 것 같다.

블러드
전지현... 안타깝다.

푸쉬 (Push)
재미없다...

Thursday, July 9, 2009

호밀밭의 파수꾼

워낙에 명작이라 소문난 책이니
언젠가 읽고 싶은 날이 오겠지 했었다.

그런데 그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앗! 내게 고삐리 자식이 있다면
읽도록 추천을 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었다.

고삐리일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고 느낀 것이다.

나이 서른에 읽어도 좋은 책인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맨하튼에서 벌어지는 삼일정도의 이야기이니
사실 더 상상이 잘 가서 그런면에서는
읽기에 재미가 좋았다.

정확하게 몇년도에 벌어진 일이라고 나왔었나....? 욱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영화산업이 막 발달하고 소설 쓰는 사람들이 할리우드로 가면 몇몇정도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그럼직한 시대...한 20년대, 30년대쯤이러나...

그 옛시대의 청소년...이 몸부림을 치는 기록을 담은 이 책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주었다.

거의 대부분의 주위사람들을
바보라 일컫는 주인공.
나도 그 바보들 중 하나다.

내 스스로 뭔가 진이 빠지고 허덕이고 할 때
다시 읽을 것이다.

주인공의 기록은 너무나 가엽지만
(그 누구도 어린 여동생 말고는 그에게 위안이 될 수 없었다는 측면에서)
내게 다른 각도의 시각을 심어주기에
내게 활력이 된다.

Tuesday, July 7, 2009

지난주 본 영화 순위 매기기 ㅋㅋ (3)

1. 잘 알지도 못하면서 (Like You Know It All)
맨 처음에 홍상수 감독님의 새로운 영화 제목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앗 이거 내가 잘 쓰는 말인데 하고 기대했다.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게 미안할 정도로
난 홍상수감독님의 영화가 참 좋다-
나중에 디브이디로 다 사서 영화관가서 티켓 돈 내고 못 본 거
갚을거다.

나도 딱 아는 만큼만 아는 척 하는 사람이 좋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으례 짐작하고 의심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정말 싫다.

그런데 더 싫을 때는 내가 그러고 있을 때다.
아차, 할땐 내 자신에게 늦은 경우가 더 많다.

구경남이 제천과 제주를 여행다녀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인데
일상생활이나 사람이야기들이
어떻게 보면 어떤 코메디보다 더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밤과 낮은 어떻게 보냐...
정말 보고싶당.


2. Doubt
보기전부터 워낙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는
기사를 많이 보았다.
역시 메를 스트립은 대단한 배우이다.
한씬 한씬 어두우면 어둡다고 할 수 있는 이 영화가
어쩜 이리도 다음씬을 기대하게 만드는지.
굿~

2. Revolutionary Road
어메리칸 뷰티는 적어도 내게.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내게 무엇을.

아 생각중이다. 내 생각을 읽어보려도 하는데
정리가 안된다.

3.The Visitor
Tom McCarthy
6핏 언더 아저씨

4. Okuribito(굿'바이)
감독 Yojiro Takita
흠...
왜 6핏언더 덱스터가 생각날까.

4. SuperBad
그냥 한차례 웃긴 영화

Friday, July 3, 2009

흔적

해가 짱짱하게 떴지만
내 마음은 구름띄운 찰나가 되었다

먹구름이 해를 지우고
비를 오는 듯 안 오는 듯 뿌릴때
난 마지못해 세탁소에 갔다

빨래는 쏴하며 지금까지 기억들을
지워내는 것 같았지만

스며드는 세탁소 창가의 그녀는
나의 이불에 새로운 기억을 덧 입혔다

비오고다음날 섬유유연제 냄새는
어느덧 그녀의 냄새가 되고

나는 이렇게 혼자 앉아
술잔을 기울인다

해가 뜨거우다보니
며칠전 다 타들어가던
라라가 생각난다

이름도 그때 지어주었는데
라라는 나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고 있었다

내 동생은 그 아이에게 어떤 이름을 지워주었을까?

조용하게 죽어가는 라라는
그렇게 부엌창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목이 말라하는 라라에게
나는 같이 술잔을 기울인다

소주잔 한컵 두컵 주고 나니
왠지 마음이 뿌뜻하다

살아라
살아서 내게 자랑해봐
난 잘 살고 있다고.

어제는 잊고 소주컵 한잔을 못 주었지
창가에 선 너는 비에 샤워를
그득히 머금고는

내게 자랑을 하네
난 잘 산다고

기억은 나도 모르게 없어지고 없어지고
그렇지만
나는 기억해

그녀의 냄새와
슬픈 소주잔을 말이지.

Thursday, July 2, 2009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무척 유명한 소설가인데,
왜 진작에 그의 소설들을 읽지 못했을까.

오늘 아침 파이브 출근하고,
두번째 책으로 손이 갔다

붉은 손가락.

첫장부터 끝장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읽기시작해서는 이제 끝이 났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때로는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잊을만큼 지독해질 수 있다

평범한 가족이란 없어
가족마다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어머니의 사랑을 알고
자신이 계획한 일을 결국은 포기하지만
끝까지도 어머니 내면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기고

어찌하여 우리 자식들은
끊임없이 부모에게 당연한 듯
얻으려고만 하는 건지

지나친 사랑은 때로는
자식을 옳바르지 못한 길로
인도할 수도 있다

인간이 인간을 낳고
그 인간을 키우고...
무수한 책임이 필요하다.

그 책임이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보다
더 큰 무게로 다가온다.

아마도 또한 그것이 이유일까.

Wednesday, July 1, 2009

용의자 X의 헌신

책이 너무 읽고 싶은데 가격이 한국에 비해 두배 이상 비싸다.
영어로 읽으면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아서 고민중
누가 예전에 중고책을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크사니에 한번 가 보았는데
어떤 사람이 내가 읽고싶었던 추리소설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내봤는데, 그 사람말이 내가 원하는 4권 다 아직
안 팔렸단다. 호호 그래서
남편한테 부탁하여 어제 네 권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네권중 세권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그 중에서 용의자 엑스의 헌신을 처음 선택한 이유는
히히히
제목때문이다

어떤 헌신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어제 밤에 읽기시작하고는
눈에 책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오늘 끝냈다.

완전 신나게 읽었다.
추리소설 너무 많이 읽으면
나중에 다른 책은 못 읽는다고 하던데...흠

그런데 보통 추리소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보통 살인사건이나 뭔가 벌어지고
독자가 같이 풀어나가는 방식인데,

이 소설은 누가 살인을 하게 되었는지 보여주고
어떻게 은폐하러하고
사람과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는지

은폐방식은 전부 보여주지는 않는 대신
독자로 하여금 너가 읽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반전을 통하여 후려치는

근데 그 반전으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마지막에는 울었다.

용의자 엑스의 헌신은 대단하다.
그 사랑은 매우 깨끗한 것 같으면서도 마음을 짓누르고
너무 무거웁다.

어서 빨리 다음 책으로 넘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