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0, 2010

[오오오하이오오오]



레슬리에게

13일 동안 쿨쿨…희귀병 걸린 ‘잠자는 미녀’

마법에 걸려 잠에 빠진 동화 속 공주처럼 한번 잠에 빠지면 며칠 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영국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MSNBC 뉴스에 따르면 루이자라고 알려진 15세 소녀는 몇 년 전부터 한번 잠에 빠져들면 며칠 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다.

소녀가 앓는 클라인-레빈 증후군은 흔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전 세계 1000명 안팎의 환자가 있는 이 병은 기면증과는 증상이 다르며 한번 잠에 빠져들면 최장 몇 달 동안 깨어나지 못한다.

한번 잠에 빠지면 며칠 동안 못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의 계획은 어긋나기 일쑤다.

루이자는 "가족 여행을 떠났는데 계속 잠만 자서 눈을 떴을 때는 다시 내방 침대였다."면서 "춤 경연 대회에 나갔는데 대기실에서 잠이 들어 경기를 포기해야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소녀의 어머니인 로티는 "최장 13일 동안 잠만 자는 딸이 행여 굶어죽을 까봐 흔들어 깨우기도 했으나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면서 "루이자가 잠 때문에 또래친구들이 누리는 행복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동화 속 공주는 왕자의 사랑의 키스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지만 희귀 증후군을 앓는 루이자의 잠을 깨울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탠포드 대학 기면발작 센터의 엠마뉴엘 미그노트 박사는 "루이자가 앓는 희귀병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10대 때 주로 나타나며 성인이 되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Thursday, February 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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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실종 여고생 감쪽같은 `이중 생활'(종합2보)

학교도 속고 보육원도 속고 경찰도 속아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지난달 5일 학교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지난 2일 소재가 확인된 김은비(17.고교 2년)양이 그동안 감쪽같은 이중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은 만17세가 아닌 실제로는 20대 나이로 2006년 이미 가출신고가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소재가 파악된 김양의 조서를 받은 결과 당초 김양이 1992년생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989년생이었다.

또 김양은 2006년 경주의 한 복지시설을 찾은 이후 이미 실종신고가 돼 있었으며 연락이 끊긴지 이틀 뒤인 지난달 7일 실종신고가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경찰서 관계자는 "김은비양은 현재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치료를 요하는 상태다"면서 "김양은 실제로 89년생이고 성은 알려진 '김'이 아니라 '이'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부모는 경기도 집에 함께 살고 있으며 김양은 실종 다음날 집으로 찾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은 4년전인 2006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어머니가 써준 편지라며 편지 1통을 들고 경주지역 한 복지시설을 찾았으며 호적도 없는 상태로 편지에는 1992년생이고 이름이 은비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김양은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면서 2006년 9월 기아발견으로 호적을 취득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해 고등학교에 입학,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

김양은 지난달 5일 오후 3시께 보충수업을 마치고 장학금 관계로 경주지역 한 복지시설에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학교를 나선 뒤 담임교사에게 전화한 이후 연락이 끊겼으며 지난 2일 경기도 어머니 집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양은 실종 다음날인 6일 오전 5시43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휴대전화를 켠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후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전단지를 배포하고 경기 경찰과 공조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으며 지난 2일 김양의 외삼촌이 실종관련 뉴스를 보고 확인한 결과 어머니 집에 있어 경찰에 전화했고 경찰이 소재를 확인했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주 경찰은 "이미 범죄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종결된 상태여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여고 게시판에는 "드라마같은 일 때문에 네티즌도 속고 경찰도 속고 보육원도 속고 학교도 속고.." 등의 어이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으며 해당 복지시설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Wednesday, February 3, 2010

[리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픽사가 마음 놓을 수 없는 이유

[이동진닷컴] (=이동진) 디지털 애니메이션 세계는 확실히 춘추전국시대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11일 개봉)은 픽사 스튜디오가 이 분야에서 지난 십수년간 확고한 아성을 쌓아왔음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픽사를 포함한 디즈니와 드림웍스가 힘 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폭스와 워너가 맹렬히 추격하는 형국이었던 디지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후발주자 소니는 서핑 업이나 부그와 엘리엇같은 평범한 작품들을 늘어놓은 뒤 드디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으로 제대로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근 디지털 애니메이션 분야 곳곳의 주목할 만한 성과들은 뛰어난 선두 주자가 경쟁자들까지도 훌륭하게 단련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이야기에 깊이를 부여하고 캐릭터에 감성을 불어넣는 수준에서 여전히 니모를 찾아서’ ‘’ ‘-E’ 같은 픽사의 대표작들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드림웍스의 쿵푸 팬더가 그랬듯, 애니메이션 장르가 발휘할 수 있는 시각적 재미와 오락성에 관한 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최상급의 솜씨를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발명에 몰두했던 플린트는 수많은 실패 끝에 마침내 수분을 음식으로 바꿔내는 기계를 만들어낸다. 플린트가 평생 살아온 섬에 도착한 초보 기상캐스터 샘은 때마침 기계가 처음 작동해 수많은 햄버거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관을 목격하고 전국으로 방송한다. 탐욕스러운 시장은 기계를 이용해 야망을 채우려고 플린트에게 점점 더 과한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무척이나 매끄럽고 능숙한 애니메이션이다. 내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도 시종 동력을 잃지 않는 이 작품은 한바탕 휘몰아치는 대목에서조차 익살스럽게 쉬어가는 쇼트를 능란하게 넣을 정도로 완급조절 능력도 뛰어나다. 작은 체리 하나 때문에 거대한 음식의 산이 일거에 무너져내려 마을을 덮치는 장면이나, 정어리 한 마리가 고비를 계속 넘긴 끝에 간신히 살았다고 환호하는 순간 갈매기가 채가는 장면처럼 신(scene)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의 유머러스한 리듬 감각도 좋다.

축복이 재앙으로 바뀌면서 음식 재난영화가 되는 이 작품은 극중 상황이 최근 개봉한 영화 더 로드의 대척점에 놓여 있는 듯 하다. 햄버거 비와 도넛 우박에서 스파게티 폭풍까지, 수많은 음식들이 위에서 떨어지거나 앞으로 밀려오는 설정이 많기에 3-D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입체감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감각적으로 인상적인 장면도 많아서, 엄청난 양의 치즈버거들이 보라색 구름을 뚫고 처음 쏟아지는 부분은 색감과 운동감이 압도적이다. 두 남녀가 반투명 젤리로 만든 성에서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는 대목은 촉감과 양감이 탄성을 자아낸다. 아이스크림 눈이 색색으로 내린 아침의 눈싸움처럼 서정적인 풍경도 있다. 가족 멜로 코미디 어드벤처 액션 등의 장르적 요소를 뒤섞어 모두 충족시키는 화법은 흡사 관객들을 푸짐한 뷔페 식당으로 끌어들이는 듯 하다.

서른 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원작 동화를 성공적으로 각색해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기본적으로 기발하고 신선한 스토리 라인에 실팍한 살을 입힌 이야기는 부자(父子)간의 따뜻한 관계회복기이면서 동시에 건강한 패자부활전으로도 제대로 기능한다. 탐욕이 낳은 엄청난 사태 앞에서 인물들이 저마다 삶의 교훈을 깨닫게 되는 결말도 진부함이 적다. (다만 이 도덕적 우화에서 메시지에 대한 조급증과 감동에 대한 강박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 소니는 아직 픽사가 아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연출자는 이 작품으로 데뷔하게 된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크레딧에서는 영화의 주인에 대해 일반적인 경우처럼 감독 이름을 넣는 대신, ‘많은 사람들’(A film by a lot of people)이라고 표기한다. 거기에 담긴 것은 한두 사람의 예외적인 재능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모여 영화 한 편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작은 감동이다.


이동진 이동진닷컴 대표 lifeisntcool@naver.com

'이동진의 부메랑인터뷰', '필름 속을 걷다', '이동진의 시네마레터' 등 출간.
KBS FM <유희열의 라디 오 천국> '이동진의 언제나 영화처럼', 쿡TV '무비스 토커',
한국영상자료원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함께 보는 다시보기'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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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어린이 술' 성황리 판매…"한 잔 하실래에?"

이 음료수는 맥주병과 똑같은 용기에 담겨 있으며, 컵에 따르면 진짜 맥주처럼 거품까지 올라온다. 눈으로는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짜 맥주. 맛은 사과 탄산음료와 비슷하다.

일본에서 이 어린이용 맥주를 만든 이유는 일본 특유의 '배려심'에 있다. 일본은 가족 모임을 포함해 그룹으로 모여 술을 마실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문화를 잘 살려 개발한 이 어린이용 가짜 맥주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곧 어린이용 샴페인, 와인, 칵테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이렇듯 가짜 술음료가 매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다. "단지 음료수일 뿐이다" "아이들도 술자리의 분위기 정도는 느낄 수 있는게 아니냐"라는 옹호 입장이 다수지만, "아이들의 정서에 좋지 않다" "아무리 가짜 술이라도 음주문화에 너무 일찍 젖어 드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